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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함담
[좋은경험]중국 살면서 이해 안됐던 것들
BY 중국좋아2023.05.25 09:33:31
이제는 시간이 꽤 지나 나름 적응이 됐지만 처음 한국인으로 중국에 와서 생활하며 이해 안되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은 것 같아 힐링되는 사진들도 덧붙여 첨가합니다...^^ 1. 아파트 구입 관련 18년전 북경에서 아파트 보러 다닐때 느낀점입니다. 당시 가격이 평(제곱미터)당 9000위안 정도 했는데 마오피(毛坯)방이라고 전혀 인테리어가 안된 집을 팔더군요. 결국 추가로 평당 2000위안 얹어주고 인테리어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인테리어 경험이 있다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보통 한국인 입장에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무언가 두번 당한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그리고 또하나, 지하 주차장을 구입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파트가 평당 9000위안이었고, 지하 주차장이 일시불로 15만위안 정도였습니다. 대충 면적으로 계산해보면 평당 만위안이었죠. 지하층이 지상층보다 비싸다는 것도 이상했고, 게다가 아파트는 계약서상 70년 사용권이고, 주차장은 40년 사용권이었죠. 어떻게 머리를 굴려봐도 차라리 아파트를 하나 더 사는게 큰 이득이라는 판단이어서 주차장을 구입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2. 남을 돕지 않는 속성 사람이 많은 버스를 타면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길가에서 불쌍한 사람을 봐도 무심히 지나치는 습관들이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약간의 도움을 주면 주위에서 쳐다보고 할 정도였죠. 문화대혁명 등 시대 아픔의 그림자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지만 살다보니 자연히 알게 되더군요. 당시는 먹고살기 힘든 시대라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남까지 신경쓰나? 하는 생각부터 도와줬다 오히려 범인으로 몰리는 덮어씌우기(碰瓷儿)에 대한 두려움도 컸던 듯 하고, 지금은 나름 다 먹고살만 하게 되서인지 자주 의인들이 출몰하고 있는듯 합니다. 설령 불합리한 일이 발생해도 시민들의 상식이나 법의 판단을 믿겠다는 의식의 변화도 한몫 한 것 같구요.
3. 친구를 속이는 친구들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되는 일이죠.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조선족 친구가 있었는데 방을 한번 소개하면 맘에 들든 안들든 50위안씩 받는 룰이 있었는데 일반 손님에게는 받지도 않는 그 팁을 친구들에게는 꼭 받더군요. 컴퓨터 조립해서 파는 친구는 오히려 도와주려는 친구에게 바가지를 씌워서 팔고 했었죠.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상당수가 그랬다는 겁니다. 그래서 직접 물어본 적 있습니다. 대답이 가관입니다. 일반인은 혹 바가지 씌우다 걸리면 다시는 오지 않겠지만 친구는 바가지 좀 씌우다 걸려도 계속 친구가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네요. 참으로 이해가 안가는 논리입니다.
4. 왜 엘리베이터에서 담배를?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엘리베이터 안에서 담배를 들고있던 중국인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본 적 있습니다. <자기가 피는 담배는 60위안(중국에는 고급 담배가 꽤 많습니다)이나 하고 실제 엘리베이터 안에서 핀 것은 아니고 잠깐의 시간이기에 그냥 손에 들고 있었을 뿐이다>라고 하더군요. 차라리 다 피운 다음에 타면 될 것을 굳이 들고 타서 여러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5. 임대 부동산 폭리 최근 7년간 잘 운영하던 지점이 집주인(二房东)의 문제로 쫓겨나게 되어 직접 발품을 팔아 새로운 장소를 알아보게 되었네요. 주위 모든 부동산을 통해 적합한 장소를 알아봤으나 최소 10~13위안(/제곱미터*일)정도 하더군요. 우리 규모가 작아서 그럴수 있겠다 판단하고 오랫동안 함께한 이웃사촌격인 몇개 동종업체와 연합해 직접 개발상 통해 가격흥정을 들어가니 정말 1/3가격이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가격이 그리 부풀려질 수 있는건지 제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더군요. 중개인 폭리를 중국인 친구들도 이제야 알게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네요. 이제껏 열심히 벌어서 부동산 배만 채워주지 않았나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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